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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이너란: 디자이너는 기획자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yenny_note 2021. 7. 6. 04:04

이제 디자이너는 기획자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누구보다도 유저와 가까이 최전방에서 대면하고 비즈니스에 임팩트를 미칠 줄 알아야 한다

이전 역기획하는 법 글에서 정리한 기획자의 역할

 

이전 짧은 글에, 위처럼 기획자는 배를 설계하고 키를 잡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서포트해주는 역할이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어느 한 프로덕트 디자인 매니저 분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옐프(yelp)의 프로덕트 디자인 매니저 김나영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난 뒤, 최근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기획하는 디자이너","디자인하는 기획자"를 목표로 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배에 탄 디자이너로서 기획자의 설계를 따라가면 되지, 나는 왜 디자이너라는 직책을 벗어나 기획자,PM으로도 성장하고자 했을까?

그 결과 위의 글을 재정의하고자 한다.

 

이제 배가 항해하기 위해서는 한 명의 선장(기획자)이 아닌 같은 방향을 향해 키를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선장으로서의 디자이너, 개발자가 필요하다.  위의 일련의 서비스 전략(비즈니스 모델 등), 목표, 가치를 디자이너, 개발자 역시 선원이 아닌 선장으로서 키를 잡아야 한다. 기획자는 함께 키를 쥐고 운항하며 그 사실을 계속 리마인드해주고, 공유해준다.

 

과거엔 PM, 디자이너, 엔지니어가 있어 PM이 드라이빙을 하고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이 따라가는 모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디자이너, 프로덕트 엔지니어라고 해서 오너십을 공유한다.

 

디자이너들이 엄청 예쁜걸 만들 필요가 없다. 어떤 식으로 사용자가 전체를 플로우하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되었다. 디자이너가 비즈니스를 알지 않으면 디자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비즈니스 오너 경험(Business owner experience),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 기획자,PM에게 요구되었던 것들이 디자이너들에게도 요구되고 있다.

-인터뷰 내용 中-

 

위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디자인과를 두 개나 전공한 내가 왜 기획자,PM으로도 성장하고자 기회를 찾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디자이너로서 그저 예쁜걸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디자인 과정 이전에 문제 해결자로서 설문지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리서치를 하고, 무작정 공원으로가 사용자에게 인터뷰를 해보고 이를 토대로 제품을 만들었다. 이 과정이 즐거웠고 결과적으로 이 과정은 좋은 디자인으로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한국의 '디자이너'에게 실무에서 요구되는 역할은 나의 열정과는 거리가 있었다.

내가 디자이너라는 직책을 달고 스타트업 생활을 했을 때에, 유저에 대해 리서치하고 유저를 대면하며 생각해볼 기회, 프로덕트가 나아갈 방향성을 생각해볼 기회, 비즈니스 오너로서 생각해볼 기회보다는 예쁜 디자인, 감각적인 디자인을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을 켜 빠르게 만들어내야 할 때가 많았다. 물론 이는 디자이너의 기본 역량이다. 하지만 이 역량 이외의 문제해결자로서의 즐거움은 얻을 수 없었다.

 

위의 경험을 통해, 나는 일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프로덕트 디자이너,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반짝이는 기회를 찾고 있다. ("기획하는 디자이너","디자인하는 기획자"이 긴 문장을 정의해주는 단어가 있었던 것이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 혹은 PM 신입으로서 시작을 하기가 힘든게 현실. 열정만 가지고 되는 취업 시장이 아니였던 것이다. 우선 나의 커리어 방향성에 맞닿아 있는 실무에 들어가 내 나름의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어보기로 하였다)

 


 

이외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을 정리해놓은 좋은 글들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뭐에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무엇을 만드는 걸까요?

designcompass.org

 

 

다양한 디자이너 포지션 정리

1. UX/UI/Product designer의 차이 | 해외 디자인 포지션 잡서치를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 포지션들을 볼 수가 있다. UX designer와 UI designer, UX/UI designer, UI/UX designer(앞선 네 가지의 포지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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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소소하지만 7월 1일부터 시작한 Daily Task

- 성공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읽기 : 아침에 일어나 비즈니스 모델 3개 읽기

- 한 달에 한번 이상 서비스,프로덕트 분석글 작성하기(현재는 왓챠를 정리해보는 중)

- 구글애널리틱스 공부, GAIQ는 따놨지만 아직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 실무에 조금이라도 사용할 날이 오지 않을까?

- 정부지원 데이터분석 수업 지원(직감,경험에 의존한 디자인이나 기획은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신청했다. 클래스가 시작되어 오늘부터 듣기 시작. 한 달간 수강을 완료하고 정리해보는 걸로.)

 


사회초년생한테는 엄청난 디자인을 원하는게 아니라, 3년 후에 어떤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 잠재력을 본다

  나의 잠재력을 알아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그 회사가 나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실무, 프로젝트 경험들을 쌓아나가야겠다. 화이팅..!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은 일을 하더라도, 당장 봤을 때는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일을 할 때도, 길을 찾아나가고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좋은 Team player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마인드셋을 가지기 위해서는 인생에 있어서는 조금은 느리더라도 무작정 달리기보다는 옳은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정말 어려운 일이지만)하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계속 되새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